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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외식경영]끝나지 않은 늦가을 이야기, 농익은 추억을 아로새기다 null.gif
삼수장어 2012-02-08 10:48:27 3647



그 날도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렸다. 그 때와 비슷한 냄새의 공기가 공간을 에워싼다. 일절의 미동도 소음도 없는 지금의 적막을 깨는 건 바깥의 빗소리와, 그 박자와 동일한 템포로 짙어지는 그 날의 기억. 공기, 냄새, 빗소리처럼 보이지 않는 흐름의 결정체는 그대로인데, 느끼는 감각과 신경은 변화한 지 오래다. 이처럼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다른 시간에 대한 단상은 인간이 가지는 감정이 얼마나 순간적인 것인지를 말해준다. 시간은 만물이 변해가는 작용에 힘을 불어넣는 매개체다. 글 황해원 기자 사진 변귀섭 기자

끝나지 않은 늦가을 이야기, 농익은 추억을 아로새기다

<삼수장어> 대구시 두산점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대한 단상

음식을 맛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여러 가지다. 함께 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음식을 먹을 때 흘러나오는 음악과 냄새가 어땠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맛에 대한 기억은 달라진다. 장영진 대표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요리를 먹어도 특정한 요소에 따라 다르게 기억될 수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2008년 6월에 오픈한 <삼수장어> 두산점은 이처럼 음식과 공간에 대한 좋은 추억이 생겨야 한다는 장 대표의 철학을 실현한 곳이다. 1992년도부터 운영하기 시작해 19년 간 세월을 이어오고 있는 <삼수장어>는 대구시에서는 제법 오래 되어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장어전문점이다. 내당점과 수성점까지 총 두 군데를 운영하다가 3년 전 내당점을 정리하고 지금의 들안길 사거리 방향에 새 문을 열었다.

보통 좌식과 룸으로 구성된 일반 한식전문점의 콘셉트를 탈피한 것은 색다른 분위기와 감각을 제공해 음식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날씨와 시간에 따라 각각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모던하고 세련된 연출을 시도했다.

명품 장어, 레스토랑으로 뛰어들다

성수점과 두산점은 콘셉트가 명백하게 다르다. 본점의 경우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좌식 테이블과 룸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핵심메뉴만 제공해 주문할 때의 간편성을 더했다. 그에 비해 두산점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방문해도 매장 분위기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레스토랑의 느낌을 바탕으로 했다.

모던하고 깔끔한 구성이 돋보이는 이곳은 주로 시멘트와 나무,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지나치게 화려함을 추구하거나 고급스럽고 엔티크한 분위기에 치중하지 않은 대신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을 최대한 살리는데 주력했다. 도시 계획을 기초로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공간을 형태화, 조직화해 각각의 구조물을 조형적으로 구성하는 ‘어번 디자인(urban design)’을 기초로 한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평범하고 무던하게 그려진 그림처럼 현실적이고 단순하며, 때론 웅장하다.

넓은 벽면 전체를 노출 콘크리트로 대체해 빈티지한 느낌을 멋스럽게 살렸고 테이블 바깥쪽의 미니테라스는 자연 바람과 햇빛, 풍광을 담아내 빈티지한 공간이 심심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높은 천장과 색온도가 낮은 조명을 선택해 조용하고 격식 있는 분위기에서 장어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이 좋다, 삼수가 좋다!

내년이면 <삼수장어>는 오픈한 지 20주년을 맞는다. ‘사람이 좋다, 삼수가 좋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단순한 음식 장사를 떠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대표의 염원을 담아 오랜 시간 장수할 수 있었던 것.

우선 이곳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다양한 메뉴 구성이 돋보인다. 우선 메인은 산삼장어(1kg, 19만2000원), 더덕장어(1kg, 16만4000원), 한방꿈의장어(1kg, 16만4000원). 허브장어(1kg, 17만6000원), 와인장어(1kg, 17만6000원), 전통장어(1kg, 15만2000원), 황금장어(1kg, 23만6000원) 등 장어에 갖가지 재료로 맛을 더한 장어요리다. 또한 장녹수탕(10000원), 연산군탕(10000원), 산삼연산군탕(1만8000원) 등 통생강과 황기, 녹두, 장어 등 건강 식재료를 넣고 육수를 고아 만든 식사 메뉴 역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셀링포인트가 되고 있다. 장어와 다양한 요리를 코스 별로 맛볼 수 있는 정식과 점심특선도 주부 고객에게 각광받는 메뉴다.

35가지의 와인과 준마이, 준마이다이긴죠 등의 일본 술, 또 복분자와 화랑, 오크젠, 백세주 등과 같은 한국 술을 준비해 접대나 비즈니스 고객의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DATA

개 점 일 2008년 6월 25일
주 소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205-6
전화번호 (053)781-3300
영업시간 11:30~22:00
면 적 330.58㎡(100평형)
마 감 재 노출콘크리트, 통유리, 목재, 시멘트
주 메 뉴 산삼장어(1kg, 19만2000원), 더덕장어(1kg, 16만4000원), 한방꿈의장어(1kg, 16만4000원), 허브장어(1kg, 17만6000원), 와인장어(1kg, 17만6000원), 전통장어(1kg, 15만2000원),
황금장어(1kg, 23만6000원)

* 자세한 내용은 <월간외식경영> 2011년 1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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